스카라무슈의 불행의 근본은 라이덴 에이가 인형을 차경의 저택에 유기했기 때문이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그 상태의 에이가 인형을 버리지 않고 이름 지어주거 곁에 뒀다고 해서 둘의 관계가 안정적이었을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답하기 어려운 것 같음.
차라리 타타라스나에서 도토레의 계략에 휘말리지 않고 계속 살아간다면 오히려 인간과의 교류를 통해 감정을 포함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고민한 끝에는 결국 안정될 거라는 희망적인 미래를 점칠 수 있겠어...
하지만 멘탈적으로 엉망이 된 에이와 같이 500년을 산다... 음...
인형의 입장에선 설계적으로 신의 심장을 가질 수 없었고, 그것때문에 강박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음. 에이가 조금이라도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실수하거나 하면 심장이 없는 불완전한 인형인 자신의 탓을 하고...
에이의 입장에선 신의 심장을 넣지도 못하고 불완전하고 연약한 인형이 자신의 업무를 대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지나치게 참견하며 애 자존감 뚝뚝 떨궈놓거나, 아예 나몰라라하고 맡겨놓고 도피해서 애 방임하거나... 마코토처럼 되어야한다고 모든 것울 강요하거나...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기 쉬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