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변 후 동생을 보던 아폴로니오의 감정 중에는 타락해버린 동생에게 여전히 판도라가 함께 하는 걸 보며, 판도라조차 용납하는 타락의 이유를 어째서 자신에게 비밀로 하는지에 대한 불합리와 서운함이 있었을까
싸우지 않는다, 애초에 그럴 의지가 없다면 판도라가 바카리오를 떠날 것인데 여전히 디오니소스의 판도라가 선택한 건 자신의 동생인 거야... 저렇게 타락한 동생이 여전히 판도라를 가지고 있는 이유... 하지만 판도라를 쓰지 않는 이유... 그 무엇도 알지 못하고, 바카리오도 알려주지 않고, 그러기에 자신이 신뢰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상처받고... 그렇게 지냈을까?
그리고 히어로가 되기로 마음먹은 계기인 동생에게 히어로로서도 형으로서도 보호자로서도 신뢰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폴로니오를 벼랑끝으로 몰아넣고 야금야금 멘탈 갉아먹었을 걸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