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위즈) 아레이시아 신입연수 때
2023.09.02 22:43

글고보니 신인연수 때 아레이시아가 디오니소스XII의 영상을 보고 강하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거 새삼 그럴 수밖에 없구나 하고 생각하게 됨...

저 때의 디오니소스XII의 전선 이탈이 조례를 위반했다고 모두가 말하지만, 그때의 트웰브의 행동은 순수하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였음을 자기가 구함을 받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레이시아인 거고, 그렇기 때문에 트웰브의 행동을 잘못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는 거지... 그러면 자기를 구해준 히어로를 부정해버리는 게 되니까... 게다가 아레이시아는 알아버렸으니까... 어떤 히어로가 진정으로 사람의 마음까지 구할 수 있는지...

그러니까 아레이시아는 항상 말하는 거야

히어로는, 온다
이치도 상식도 섭리도 없이
들리지 않을 소리를 듣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다
그러니까


아레이시아가 디오니소스XII가 자신을 구한 후 자취를 감췄기 때문에, 자기가 세상에서 영웅을 빼앗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거... 너무... 너무 눈물나지 않은지... 애기야...ㅠ...ㅠ..ㅠㅠㅠ....
2023.09.02 22:43 R

아까 했던 얘기에서 이어지는 건데, 아레뱅에서 아레스신으로부터 시작한 수호의 의지가 이어지면서 결국 다시 아레스(의 환생인 아레이시아)에게 돌아왔다는 히어로의 연쇄가 오타쿠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것 같음

디오니소스XII에게 구원을 받아서 히어로의 길을 걷게 된 아레이시아와(아레뱅1), 형인 아폴론VI의 모습을 보고 히어로가 되겠다고 생각했고, 형처럼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그럼에도 누구보다 모두를 지키고자 목숨마저 거는 바카리오와(GA와 저니발), 태어난 동생을 병원에서 처음 본 순간 이 사랑스러운 존재를 지키기 위해 히어로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한 아폴로니오와(저니발), 그런 영웅들의 곁에는 언제나 올바르고 다정하게 그들의 등을 지켜주는 동료이자 스승이자 동지가 되었던 하데스IV의 존재가 있었고(에우브레나와 클리메노스), 그 의지의 시작에는 누구보다 인간을 사랑하고 지켜주고자 했던 아레스신이 있었고,

그 아레스신의 환생이 아레이시아이며, 아레이시아가 결국 아레스신과 같이 누구보다도 인간을 지키고자 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그 히어로의 연쇄가 너무 짜릿하고 눈물이 남...

심지어 이 연쇄를 끊기 위해서 신인 헤르메스가 손수 시간을 들여 작업해서 세계를, 인간을 지키고자 했던 아레스신의 존재를 지웠음에도 결국 그의 의지가 이어졌다는 부분까지 더해서 정말 좋음

2020.12.6
2023.09.02 22:44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