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위즈) 바카리오의 캐릭터메이킹
2023.08.24 00:30

바카리오는 기본적으로 끊임없이 캐릭터 메이킹을 해온 타입인데 티타노마키아 전과 후의 캐릭터가 정반대가 됐단 부분이 너무... 슬픈 것 같음

겨우 형과 대등한 입장인 디오니소스XII가 되었다가 하데스IV를 제 손으로 죽이고 그렇게 좋아하던 형의 믿음을 배신해야하는 상황이 되면서, 바카리오가 술쟁이 다메오를 꾸며낸건 캐릭터 메이킹의 일환인 것도 있지만 그렇게 망가지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던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듦......... 일정 기간동안만 버티면 되는 것도 아니고, 프로메트릭이 다시 등장할 때까지<라는 기약없는 기다림이라 사실상 형과는 이제 사이좋게 지낼 수 없겠다는 사실을 차가운 형의 시선을 볼 때마다 느끼고, 내심 상처받고, 그것을 가리기 위해 더 술을 마시고... 그런 악순환이 아니었을지...

2020.10.28 9:06


바카리오의 캐릭터 메이킹은 심지어 좋은 이미지를 만든다는 종류의 것도 아니고, 형을 위해서 불량스럽고 형과 사이가 나쁜 척하거나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가 목적이었다는 것도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고 생각해
2020.10.28 9:17
2023.08.24 00:30 R

계속 하던 얘기 이어서, 바카리오 말인데 자기 능력을 기반으로 기술 연구한 것도 그렇고, 자기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계산해서 행동하거나, 여러모로 뒷공작하는 거 보면 얘는 진짜 계산적인 것 같음

정의롭지만 반드시 정정당당한 수단을 써야한다는 건 아니라서... 디오니소스12 되기 전부터 의도적으로 자기 이미지 메이킹하는 것도 그렇고... 영웅청이랑 딜해서 프로메트릭 감시하는 것도 그렇고... 막 나가는 것처럼 보여도 전부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점이... 그런 점도 아폴로니오랑 비교되는 거겠지 싶음...

2020.10.28 19:34
2023.08.24 00:32 R

바카리오가 상냥해서 그렇단 말 보니까 바카리오는 글케 은원관계를 깊이 새겨두는 타입은 아닌 것 같달까, 참 대범한 성격이구나 하는 생각을 점장(위) 대하는 바카리오의 태도를 보면서 했단 말이죠

차라리 아폴로니오가 했던 것처럼 바카리오가 프로메트릭 죽여서 뒷일을 막으려고 했으면 이해했을 거에요... 형의 친구이자 자기의 스승이었던 클리메노스를 자기손으로 죽이게 만든 흑막이 쟤니까 그 복수에 대한 부분도 있고, 분명 살려두었을 때 위험한 존재가 될 거라는 걸 직접 싸워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어서 혹시를 대비해 변신할 힘도 비축해두고 있었던 장본인이니까, 저런 행동을 취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 없는 입장이었단 말이죠. 실제로도 프로메테우스가 한 행동으로 올림폴리스가 난장판 되고 형도 통수 맞아서 큰일날 뻔하고 힘든 일 잔뜩 겪었으니까...

하지만 바카리오는 아레이시아의 등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프로메테우스를 감시만 할뿐, 먼저 손을 대려고 하지 않았고... 오히려 마지막의 마지막에, 아직 평화로운 상황이 유지되고 있던 시점에 프로메테우스에게 굳이 그렇게 일치지 말고 이대로 지내는게 낫지 않냔 식으로 떠보던거 생각하면... 의외로 엘리마에서 뱅가드대와 왁자지껄하게 보내고 점장(위)과 투닥거리며 지내는게 마음에 들었던 것 같고 말이죠

아폴로니오가 올림폴리스를 사랑하고 시민들을 아끼듯이, 바카리오 역시 올림폴리스와 그곳의 모두가 잘 지내는 이 평화를 지키고 싶어하는 히어로이고, 그 지키고 싶은 범위가 무지막지하게 넓어서 점장(위)으로 지내는 프로메트릭마저 그 평화로운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여서 지키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바카리오 본인은 싸우는 것밖에 모른다며 본인이 엄청 호전적이라고 말했지만, 뜯어보면 의외로 계산적으로 머리 돌아가는 타입의 평화주의자지 타고난 성품이 호전적인 건 아니란 느낌이죠. 오히려 아폴로니오가 그런 타입이 아니고, 결코 될 수 없을 걸 아니까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이 방법 뿐이라고 고민한 끝에 이미지 메이킹을 한게 아닐까... 추측해보는 편입니다...
2020.11.4 2:45
2023.08.24 00:35 R

봣카는 약간 소중한 사람을 죽여야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 고통스러운 상황을 만든 흑막에게 분노하는게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구하지 못한 약한 자기자신에게 분노를 쌓아두는 타입인 것 같다고 캐해하는 중
2020.11.4 2:50
2023.08.24 00:37 R

영웅대전에서 아테나랑 싸울 때 바카리오가 아테나를 이해하려고 하고, 상황에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싸워 이기기보다 달래주고 보듬어주려고 하는 거 보고도 타고난 성격이 다정하고 온순하단 생각은 했는데...

그런 애인 걸 아는데 갑자기 히어로 활동하면서 반항기 비슷하게 변하더니 몸던지면서 싸우는 거 보면서 아폴로니오도 여러모로 느낀 바가 있고 그래서 더 동생 싸고 돈 거 같기도... 하고...... 여튼 그렆게 생각했다고 하네요......
2020.11.5 17:08
2023.08.24 00:38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