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여장은 공이 해도 맛있고 수가 해도 맛있다
2023.06.22 02:58

카즈하 여장한 거 보고 랑자가 카즈하니까 마냥 예쁘다 귀엽다 해주며 이쁜 손녀 챙기듯이 대하고 애인인데도 딱히 의식해주거나 하는 그런게 없으니까
괜히 뽀로퉁해져서 "귀엽기만한 내가 그렇게 좋아?"하고 벽쿵이나 해주면 좋겠어

카즈하로서는 남자친구인 나보다 귀여운 내가 취향이야? 싶기도 하고... 차라리 그게 뭐냐고 웃었으면 카즈하도 같이 웃으며 역시 안 어울리지?ㅎㅎ하고 아무생각 없이 넘겼을 것인데 평소보다 오히려 귀여워해주는게 적나라하게 보이니까 신경쓰였으면

방랑자의 입장에서는 애초에 카에데하라 카즈하가 남자라서 좋은게 아니라 그냥 카즈하라서 좋은 것이기 때문에 성별이나 복장 같은건 정말 1도 신경쓰고 있지 않았을 뿐임. 인형인데다 오랜 세월 살아온 방랑자에게 있어서 인간의 성별이라는 건 그 사람의 본질적인 부분을 아는데 있어서 그렇게 무게를 두지 않던 정보값이기 때문이기도 함.

그래서 정말 순수하게 '우리 카즈하가 열심히 꾸몄으니까 많이 칭찬해줘야지^^' 정도의 태도였던 방랑자만 어쩐지 화난 듯한 카즈하에게 당황하게 되는 것임. 물론 인간들이 성별에 따른 복식이나 태도에 예민한 편인 건 알지만 카즈하가 굳이 자기에게 그런 태도를 보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민감하게 반응할 거란 염려도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거든...

그래서 "응? 카즈하는 원래 귀여웠어(진심)"
하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바람에...

"그러면 원래도 귀여운데 더 귀엽게 꾸민 오늘은 얼마나 귀여워해줄거야?"

괜히 카즈하에게 불이 붙어버려서 방랑자가 평소보다 더 많이 카즈하의 잇신을 귀여워해주게 되어야 함

근데 그렇게 자기를 몰아붙이는 카즈하가 단정하게 차려 입은 옷이 다 흐트러지고 화장도 엉망이 되도록 자기한테 집중하고 있는게 또 설레서... 방랑자도 같이 불붙어서 완전 뜨밤 보내야 한다고...


+

나중에 카즈하가 방랑자한테도 꾸민 모습 보고 싶다고 해서 여장 서비스 해주면 좋겠다...
카즈하는 그냥 방랑자는 본래도 고운 외모라서 예쁜 옷을 입으면 정말 예쁘겠지, 보고 싶다, 하지만 나만 알고 싶은데... 이런 생각 하면서 궁금했던건데
방랑자 쪽에서는 카즈하가 색다른 플레이를 하고 싶은가보네 하고 엄청 본격적으로 속옷까지 신경써서 차려입고 올 것 같음...

갠적으로 카즈하는 드레스 쪽이면 좋겠고,
방랑자는 쥬니히토에 같은 이나즈마풍 복식 중에서도 겹겹이 껴입는 종류면 좋겠음

그래서 쥬니히토에 차려 입고서 카즈하를 기다리며 방에서 정좌하고 눈을 가만히 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카즈하가 설레기보다도... 엄청 놀라서 반응도 못 하고 굳었으면 좋겠음... 방랑자가 자긴 인형이라고 했고 심장 소리가 안 들린다던지 향기가 없다던지 하는 것들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건 알면서도 특이한 사람으로 보고 있었는데... 고요함 속에서 비단에 둘러 싸여 있는 아름다운 존재가 정말... 처음으로 사람이 아닌 낯선 존재로 보여서... 그리고 그렇게 그가 인간과 다르다는 걸 실감해버린 자기에게 깜짝 놀라서... 그런 거였으면.

"후후. 벌써 그렇게 놀라는 거야?"

방랑자가 눈을 뜨고서 눈가를 예쁘게 접으며 웃는 것에 그 생각도 털어버리고 얼굴 붉히는 카즈하 소년... 보고 싶네...
벌써 몇번이나 몸을 섞은 사이면서 이렇게 순진하고 어린 모습 보일 때마다 방랑자가 카즈하 엄청 귀여워했으면 좋겠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단정하게 정리해두었던 치맛단을 슬쩍 들어올리며 그 안쪽을 보여주는데... 본래는 안쪽에 바지까지 입는 옷이지만 방랑자가 들춘 치마 속은... 흰 허벅지가 그대로 보이고... 카즈하 귀까지 빨개지면 좋겠다...

그리고 인간 토마토가 된 고자루 소년을 예쁜 인형이 귀여워하면서 홀라당 따먹어야 함(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