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예계 하니까 경력 25년차 톱아이돌 아폴로니오(뱀파이어 의혹 있음)와 19살에 대박작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배우 디오니소스(가명)가 2년간의 왕성한 활동 후 돌연 잠적했다가 바카리오라는 이름으로 저런 영화를 아폴로니오와 찍으며 돌아오는 그런 스토리 호로록 지나간
(2) 프로페셔널한 아폴로니오라서 그렇게 배역에 몰입하는 경우가 없는데 용사가 마왕 죽이면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순간 우는 바카리오 눈물에 진심으로 울어버려서 촬영 끝나고도 한참 훌쩍이는 아폴로니오 피투성이 분장 지우지도 않고 달래주는 바카리오 보고 싶어요(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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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저 두 트윗에서 이어진다 보면 되는데,아폴로니오랑 바카리오가 형제여도 좋고, 형제 아니어도 다 맛있다...
1.
둘이 형제라면
10년 잠적기간 동안 가족 연락도 다 끊고 갑자기 사라졌던 거라 형아답지않게 동생 다시 만나고 화냈으면 좋겠어...
비록 아폴로니오의 초동안에 맞춘 아이돌 노선 때문에 장성한 동생이 있다는 걸 알릴 수 없는 비즈니스적인 사정으로 자기 동생이 바카리오라고 자랑할 수는 없었지만 동생의 필모는 전부 체크했고, 동생이 출현한 작품에 진심으로 몰입해서 감상하고 좋아한다고, 좋아하는 배우라고 응원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을 것 같음.
그런데 어느날 왕성하게 활동하며 바카리오가 배우로서 입지를 팍팍 쌓아가던 그 시기에 바카리오의 소속사도 더러운 소문에 휘말려 신문에 기사나고 파산하고 사장 도피하고 그러던 와중에 바카리오한테도 이런저런 추문이나 루머가 잔뜩 붙었는데 그거에 대한 해명도 없이 형이랑도 연락 다 끊어버리고 사라져서 엄청 걱정하면서 찾아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못 만났으면 좋겠음... 바카리오에 대한 루머들은 나중에 차근차근 다 사실무근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본인이 그럼 왜 해명도 안 하고 사라진 거냐, 저것들 말고도 뭔가 안 좋은 일에 연루되어 있었던 거 아니냐 하는 억측도 나돌고, 어쨌든 아무리 히트작을 찍었어도 2년이란 기간에 찍은게 몇 개나 되겠고 거기에 작품활동한지 10년이나 지나니까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을 것 같구...
그러다가 바카리오랑 아폴로니오가 만나게 된게 새로운 영화 촬영장에서였으면 좋겠음.
바카리오는 바카리오의 사정 알고 있던 베스터 감독이 이제 다시 배우로 활동해도 되지 않겠냐고, 이 배역이라면 네 맘에 들 거라고 대본도 보여주고 하면서 개인적으로 설득해서 처음부터 마왕 역에 캐스팅 해놓고 시작했고, 아폴로니오는 용사 역으로 캐스팅 제의 들어온 걸 소속사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본인도 대본이 꽤 마음에 들어서 수락했어서 각자에 대한 것들 모르다가 촬영장에서 뙇!!!하고 만나는 거지...
"아."
"바카리오?"
"감독님, 잠깐..."
바카리오가 감독한테 이야기하러 가려는 것을 붙잡은 건 아폴로니오 쪽이었음. 손목을 붙들고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덥수룩한 앞머리에 가려진 얼굴을 들여다보겠지. 형제인 건 모르던 베스터 감독도 영문을 모르고 아폴로니오와 바카리오의 미묘한 대치를 어리둥절하게 바라보고 있을 것임. 아폴로니오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굉장히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이라 사람을 저렇게 붙들거나 하는 걸 처음 본 거임.
"바카리오, 맞지?"
"아, 응..."
아폴로니오는 바카리오에게 뭔가 말을 하려다가 입술을 깨물고 감독에게 다가왔음. 혹시라도 바카리오가 도망갈까 손목을 꽉 붙잡은 채로 "잠시만 둘이서 개인적인 이야기 좀 하고 와도 되겠습니까?" 하고 물어봤음. 베스터는 옆 회의실이 비어있으니 그곳으로 가서 얘기하고 오라고 했음. 바카리오가 굉장히 당혹스러워하며 자기를 노려보는 것에는 어깨만 으쓱했음. 각 역에 어울리는 사람을 캐스팅했을 뿐인데 왜 저런 반응인지, 둘이 원래 아는 사이였는지, 무슨 일이 있어서 천하의 아폴로니오가 저런 반응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베스터는 선을 지키는 인간이었으므로 나중에 바카리오에게 슬쩍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다른 배우들이 술렁이는 것을 무마했음.
"바카리오, 너는 그 동안 도대체 연락도 없이 뭘 한 거야! 이 무정한 녀석!"
"아니, 형아, 잠깐만,"
"네가 그렇게 사라지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니? 내가 그렇게 걱정할 걸 뻔히 아는 네가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그렇게 말하는 아폴로니오의 얼굴에선 눈물이 흐르고... 바카리오가 허둥대면서 형아 눈물 닦아주려다 손을 쳐내는 형에게 한숨 쉬면서 그동안의 사정을 이야기해주고, 형이 또 울고... 앞으로는 배우로 다시 활동해달라고 부탁하는 형과 형제라는 건 밝히지 말자고 이야기하는 동생과 서로 번호 교환 다시 하고... 다시 미팅하러 갔는데 아폴로니오가 눈가가 새빨개져서 들어오니까 다들 이게 무슨 일이지 하면서 두 사람에게 관심 가지고...
그러면서 우여곡절 끝에 영화 찍고 기자회견 해서 그 동안의 사정도 어느정도 밝히고 작품활동 다시 시작하면서 인기가 붙고, 톱 아이도루인 형아랑 같은 예능에도 나가고, 사이좋은 선후배인척 비게퍼 떡밥도 뿌리고 그러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고...(급전개)
2.
형제 아니고, 존경하는 대선배와 후배 느낌이면
바카리오의 첫 대박작품을 봤던 극장에서 아폴로니오가 맘에 들어해서 그 후로 필모 체크하며 팬의 마음으로 신인배우를 지켜봤는데 갑자기 모든 활동 그만두고 사라져서 안타까워하며 종종 바카리오 필모 작품들 복습도 하고 그러면서 지내다가 10년이나 지난 후에 용사마왕에서 이름이 달라졌지만 바카리오가 돌아온 것도 확인하고 심지어 같은 작품도 찍으면서 그 연기력에 다시 반하며 호감도 MAX된 아폴로니오와 그런 아폴로니오에게 가벼운듯 친하게 굴며 들이대던 바카리오와 바카리오의 그런 태도에 아폴로니오가 성애적으로 발전하면서 바카리오가 하악질하고... 그런 것도 좋음... 천하의 톱 아이돌 아폴로니오지만 바카리오에게는 열렬한 팬이고, 바카리오는 누구보다 동경하던 연예인인 아폴로니오의 팬이라서 팬싸 갔을 때 들이대는 팬처럼 들떠서 거리감 못 재다가 갑자기 아폴로니오 쪽에서 다가오니까 화들짝 놀라며 아이돌이 그러면 안 돼는데! 하고 자기쪽에서 문제생기기 전에 호다닥 도망가주는... 그런 상황이 좋은 것 같아 (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