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케네스는 작화를 담당하게 된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얼굴과 연령감에서 헤매면서, 좀처럼 제 안에서 디자인 이미지가 확고하게 떠오르지 않았던 캐릭터입니다.
기본적으로 쿠로위즈의 캐릭터 설명서는 캐릭터 설정과 컨셉트가 자세하게 짜여져있어서, 그림을 그릴 때 보통은 그다지 고민하지 않습니다만, 케네스만은 몇 번을 그려보아도 그럴 듯하지 않아서, 초기 러프 제출까지 몇 번이고 다시 그렸습니다.
몇 번이고 다시 그려보는 사이에 [아, 그렇구나... 평소에는 <외견>에서 <내면>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까 이번에는 그럴 듯하게 느껴지지 않는 거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케네스는 <외견>에서는 <내면>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캐릭터니까 말이야... 그렇구나, 그렇네, 이번에는 생각하는 방법을 바꿔야겠네]로 바뀐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후,
[그렇다는 건, 첫인상 <활발할 것 같고 귀여움>인데 캐릭터의 성격・내면・능력을 알게 되면 <어라? 이 녀석 겉모습에서 상상한 이미지랑 다른데??>라고 유저들이 속는 느낌이 되면 재미있지 않을까?]
라고 여기까지 사고했을 즈음
[아, 위험해 이거 두근두근거려ㅋㅋㅋ]라고 생각했던 거지요ㅋㅋ
케네스의 <외견>에 속은 유저분은 있었을까냐?
일러레도 두근두근거리게 만드는 위즈의 캐릭터들!
일이 즐겁다구!ㅋㅋ
잠시 탈선했습니다만, 이런 사고의 결과
[가장 처음 이미지했던 디자인보다 <귀여움> 정도를 조금 올려볼까!]가 되어
[아, 그렇지만 다른 캐릭터 디자인과의 밸런스도 있으니까... 으으음]하고 머리를 싸매며
여러가지로 성대하게 고민한 결과
[일단 지금 생각한 이미지로 방향성 확인용으로 간단 러프 그려서, 위즈 스태프씨에게 판단을 맡기자! (°▽°) 두둥]
[좋아! 와라 수정! 몇 번이고 고쳐주마!]
라고 생각하며 보냈던 추억이 있는 케네스의 첫 러프, 그립구만
거기에서 이런저런 조정과 수정을 더해, 지금의 [케네스]의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케네스와 관련된 크리에이터들 중 누구 하나라도 빠졌다면, 지금의 [케네스]는 태어날 수 없었습니다!
귀중한 경험 감사합니다!
여담
캐릭터 디자인을 할 때, 눈만 클로즈업해서 보아도 그게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 눈의 디자인을 정할 때마다 가능한 한 그리는 법을 나누는 것을 의식하고 있습니다만
케네스의 눈의 채색 폴더에는 [달]이라는 이름의 레이어가 존재합니다.
그는 항상 눈 속에 [밤]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케네스는 밝고 명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사람이나 상황을 잘 살펴보고 있고, 시야가 넓어 임기응변에도 능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심은 보이지 않아요.
그의 눈을 통해서 보는 시엔타운, 그것을 가능한 한 가까운 시선으로 쫓아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작화를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들 중, 가장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캐릭터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