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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조선의 백자 : 군자지향(君子志向)
#리움미술관

잭님, 쑤님과 함께 다녀왔다.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스포주의

아직 보지 못한 결정적인 반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백자가 전시된 곳에 들어서면 어두운 전시관에서 백자들만 빛나고 있는게 꼭 우주같아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직접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전시가 곧 끝날 시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 내 눈으로 그 광경은 보지 못했다.
(전시장 전경 출처 → LINK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본 다양한 백자들은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생각보다 다양한 물건들을 자유로운 형태로 만들어 사용했던 것도 흥미로웠고, 백자에 새긴 무늬나 그려넣은 그림에서도 기술이 발달하는 시대가 보이는 점이나 나라마다 백자에 그려넣는 그림의 분위기가 눈이 띄게 다른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지난 번에는 이곳에서 하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에도 다녀왔었는데 그것도 따로 타래 만들어서 사진 모아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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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들이 그려진 것들은 대체적으로 웅장한 느낌을 주지만 점을 콕콕 찍어 그린 눈이 사납거나 무섭기보다 마냥 귀엽게만 보여서 마지막에 남는 인상은 귀엽다가 강한 게 웃겼다.

용의 비늘을 그리는 것이 반복 노가다 작업에 가까운 일이다보니 작품에 따라서는 비늘의 묘사를 대충 적당히 뭉개고 넘어간 것이 있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 두께가 있는 붓으로도 비늘 하나하나를 열심히 칠하며 묘사하는 등의 차이가 확연하게 보이는 것도 용이 그려진 작품에서 재미있던 점이다. 옛날에도 다 사람 사는 모습이 비슷했구나 싶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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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백자가 사치품이다보니 더 장식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되는 것이겠지만, 연적 같이 선비들이 책상 위에 항상 올려두고 사용했던 물품들에서 특히 개성을 뽐내는 것도 흥미로웠다. 지금으로 치면 사무실 책상 위에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고 올려두는 작은 피규어 같은 거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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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청나라 백자인데 꽃잎 묘사가 변태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섬세해서 인상적이었다. 특히 흰꽃은 색깔로 꾸밀 수 없어 선맛으로 승부하는 부분이라서 그런지 엄청 가는 세필로 그린 선만으로도 화려하게 느껴질 만큼 풍성하게 완성되어 있었다. 일본과 조선은 두께감 있는 붓을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아주 가는 선으로 묘사하는 건 청나라의 백자에서만 보이는 특징이었다.

나라마다 백자를 꾸미는 방향성이 엄청 달라져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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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라고 하면 둥그란 항아리 같은 모양만 떠올리고는 했는데 정말 다양한 형태로 빚어서 사용했다는 사실에는 놀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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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모양으로 빚고 화려하고 섬세하게 무늬를 그려넣어 인상적이었던 두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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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에 그리는 그림뿐만 아니라 손잡이 등의 부분에도 꼼꼼하게 꾸밈 요소를 넣는 걸 보면서 백자가 어디까지나 사치품이었다는 것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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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귀여웠던 두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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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는 열심히 빚었지만 그림은 어쩐지 내 스케치북에서 봤었던 것 같은 익숙한 화풍인 두 점.

SKIN BY ©Mong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