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고리 아츠시 감독 / TRIGGER, CloverWorks 공동제작 (2018)
#라프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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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스포주의
아직 보지 못한 결정적인 반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른도 규룡도 홀로 완벽한 존재가 되려고 했지만 종족적인 측면에서는 실패했고, 생명체로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던 것은 그들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내고 이용했던 불완전한 아이들이었단 것도...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 여럿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이상적으로 그렸기 때문에 인간과 인간 사이 뿐만 아니라 인간과 지구(마그마 에너지로 돌아간 규룡들) 사이에도 「공존」을 위한 존중이 보였다는 점도 좋았다.
인간이 지구를 착취하며 얻은 불로불사의 문명이 결국에는 무너지고, 지구와 공존하기를 결정한 인류가 살아남았다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내가 느낀 이 작품의 테마는 「사랑」과 「공존」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아쿠에리온, 에반게리온, 그렌라간, 톱을 노려라 등의 작품의 영향을 느꼈다...
SKIN BY ©Monghon
초반부와 후반부의 갭이 큰 작품. 초반부의 남성향적인 서비스씬 연출 등이 작품을 오해하게 만들지만, 작품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인물들의 「성장」이다. 남녀 한쌍을 이루어야만 프랑키스에 탑승이 가능하다는 설정이 있어 아이들에게는 파트너가 존재하고, 파트너와의 관계나 정신적인 상황 등에 프랑키스의 조종 능력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특히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며 전개된다. 파트너끼리의 감정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동성애적인 코드를 포함한 파트너가 아닌 관계에 대해서도 다루며, 파트너 관계가 불변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점까지, 남녀 성별이 섞인 집단에서 일어나는 갈등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다양한 갈등을 겪으며 삐걱거리는 인물들을 다루면서도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서로에게 맞춰가며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랑」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인간관계를 긍정적으로 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