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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리오의 인터뷰는 일단 말투! 말투가... 디오니소스XII일 때랑 바카리오일 때가 섞였어! 심지어 뒤로 갈수록 그냥 술취한 바카리오 말투 튀어나옴... 저니발 일러 걸어놓고 한 인터뷰인데... 말투가... "다요네~" 라든지, "노미스기챠우" 라든지, "이키떼루가이나이쟈나이노!" "야메요? 네? 네?" 같은 거 말이에요... 일단은? 디오니소스XII로 인터뷰를 받은 거면... 끝까지... 일모드일 수는 없었던 것인지... 아니 물론? 바카리오 말투 귀여워서? 좋아하지만? 그렇지만? 공과 사는 구분하는 편이??????
그리고 술얘기에 너무 진심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오니소스 뮤턴트라서 술에 센 게 무엇보다 기프트였다고 대답하고는, 그 능력이 사라진다는 가정에선 술 못 마시면 삶의 보람이 없다고 찡찡거리고... 선물로도 술을 고를까나... 하고... 주제나 말투가 저랬지만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용은 제법 무거운 구석이 있었음. 바카리오가 가볍게 말할 때도 은근하게 느껴지는... 그런... 얘의 삶에서 묻어나는 묵직함이... 여기에도...ㅠ...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가 잘 하는 거 싸우는 것 정도밖에 없어서 거기에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단 부분이라든지...
인터뷰 질문은 형제가 모두 같았는데
1. "하늘로부터 받았다"고 느끼는 재능이나 능력은?
2. 그 재능이나 능력을 가져서 좋았다/안 좋았다는 부분?
3. 그 재능이나 능력을 대가로 뭔가를 얻을 수 있다면 원하는 것은?
4.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한다면 무엇을?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형제가 정반대인 점도 대단히 흥미로우면서 동시에 둘의 히어로관이랄까 인생이 느껴져서... 가슴이 웅장해졌다...
특히 극명하게 대답이 갈린 건 3번과 4번 질문이었는데...
3번의 가정에서는,
바카리오는 재능이나 능력을 대가로 뭔가를 원한다는 가정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지금 가진 능력으로 자기가 힘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반면에, 아폴로니오는 재능이나 능력을 대가로 시민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하늘에 돌려주겠다고 했음... 여기에서 뮤턴트의 힘을 대하는 둘의 시각이 확 차이나는 거 보고 솔직히 감탄함... 바카리오는 뮤턴트로서의 능력까지 모두 그 사람의 구성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아폴로니오는 뮤턴트로서의 능력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으로 더해졌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싶어서. 바카리오가 누구보다 절실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해왔고 형을 위해서 능력과 힘을 갈구했고 그래서 각성하며 판도라의 선택을 받았던 걸 생각하면 바카리오에게 뮤턴트로서의 강함까지도 얘가 최선을 다해 "쟁취한 것"일 수밖에 없고... 아폴로니오는 뮤턴트가 아니었어도 본인이 가진 인품과 성실함으로 단련한 신체능력만으로도 넘버즈가 될 수 있었을 거라고까지 평가 받는 인물이니만큼, 자기가 무언가를 지키고자 생각했다면 뮤턴트가 아니었어도 최선을 다해 이루어냈을 올곧은 사람이기 때문에 뮤턴트로서의 힘은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그 힘이 필요없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당연히 자신과 분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거겠지...
거기에 바카리오가 뭔가를 대가로 치루어 이루어 내는 일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도 있으니까... 클리메노스가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하는 헤카테를 써서 죽었던 것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저런 가정 자체가 거북할거고...ㅠㅠㅠㅠ
4번에서는
바카리오가 형태로 남는 것은 싫다고 하는 반면, 아폴로니오는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을 선물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바카리오가 티타노마키아 사변 이후에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몸으로 지내며, 형과의 인연도 일부러 자기가 매정하게 대하며 끊고, 디오니소스 포스도 자기가 없어도 문제 없이 굴러갈 수 있도록 베스터와 마이나데스 팀원들에게 전부 맡겨버리고, 언제 자신이 죽어도 괜찮도록 항상 신변정리가 된 상태로 뭔가의 구체적인 물건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으려는 습관이 몸에 벤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함... 그러면서 자기는 클리메노스에게 받았던 목걸이를 자기 몸에서 떼어두지 못하고 항상 착용하고 있고, 그 목걸이를 통해 자기가 클리메노스를 죽였던 사실을 언제나 되새기고 그런 자신의 목숨을 마지막까지 히어로로서 쓰겠노라 다짐하게 만드는 맹세이자 족쇄이자 소중한 스승이며 동료의 유품으로 간직해왔었을 걸 생각하면... 자기는 남들에게 그런 식으로 마음의 짐을 형태로 남기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봄... 자신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매개체가 되기보다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는 족쇄가 되는 걸 미리 걱정해서 아예 그런 매개체가 없도록... 그렇게 노력해왔다는게 드러나는게 아닐까...
아폴로니오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직접 만든 것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도 동생과 화해한 후로 자기가 정성을 기울여 만든 캐릭터 도시락을 동생에게 챙겨서 먹이는 행동으로도 보여주는 부분이 대단하다고 존경하게 됨... 가장 곧은 직선 같은 사람... 햇빛같은 사람... 정말 태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반페이지 짜리 인터뷰로 오타쿠 마음을 어? 이렇게 어? 술렁거리게 하고 어? 저 죽어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