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원돌파 그렌라간이었네요.
시몬이라는 한 남자의 인생이 나에게 정말이지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말았죠⋯⋯.
그렌라간 후유증
1) 형제콤 강화 대성공. 형제애, 가족애, 유사가족 이런 키워드에 환장하게 됨
2) 소년의 성장에 대흥분하는 나 자신을 발견
3) 카키하라 테츠야라는 성우의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됨
4) 시모니아는 인생이다(급기야)
5) 우주, 로봇, 열혈, 도전. 이런 키워드를 비벼놓은 걸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어? 적어도 난 못함.
(어릴 떄부터 변신마법소녀도 메카합체용자물도 다 챙겨보던 잡식성 TV 앞 오타쿠의 어쩌고)
6) 내가 기본적으로 최애의 행복을 바라고, 그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심적으로 대미지를 꽤 크게 받는다는 걸 절절하게 느낀 듯. (그리고 이건 이후에도 꾸준하게 존나 망한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주인공을 보며 눈물흘리게 되는데⋯⋯)
그러고보니 그렌라간을 매주 실시간으로 따라가면서 봐서 더 대미지가 컸던 것도 있ㄴ즌 것 같아. 아바요 타치고 직후에는 나도 시몬이랑 같이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나. 카미나의 죽음도 충겨이고,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시몬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 사실 아직도 2부는 제대로 못 봄⋯⋯.
그리고 그렌라간 파면서 처음으로 장르 온리전을 가봤다. (참고로 첫 서코는 블리치 팔 때 였어요. 용감하게 친구랑 둘이서 서울로 고속버스 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왔어.) 보라매에서 열렸던 걸로 기억하는데ㅋㅋㅋㅋㅋ 집 뒤지면 그 때 샀던 책들도 다 그대로 있을 텐데. 그리고 행사에 들어간다고 지인들과 책 내본 적 없는 사람 셋이 모여서 합동 배포지도 만들었던 엄청난 추억이 있다. 심지어 부스러도 아니고 참관객A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도 아직 보관중이다. 물론 꺼내 볼 용기는 없는데, 그냥 그 책의 존재 자체가 엄청 뿌듯하긴 함.